어릴 적 부모님이 밥을 할 때 가지를 쪄서 주시거나 들기름에 나물반찬을 해서 주신 것이 기억나실지 모릅니다. 가지는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수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더운 여름철에 사용하기 좋은 식재료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보약을 해서 주신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지에는 어떠한 효능이 있고 효과적인 섭취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가지의 효능
2. 가지의 효과적 섭취방법
3. 가지물을 만드는 방법
4. 가지 고르는 법
5. 가지의 농약제거법
6. 가지 보관법
7. 정리
가지의 효능
1. 항암효과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영양소들이 아주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일본 농림성 식품 연구소에서 가지와 시금치와 브로콜리를 이용해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실험을 한 결과 가지에서는 약 80% 이상의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가지의 알칼로이드성분과 식이섬유가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등의 원인이 되는 동물성 지방을 제거하는데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지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 또한 항암 작용이 매우 뛰어난 성분입니다
2. 염증완화
가지의 차가운 성질은 염증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염증은 본래 뜨거운 환경에서 더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여름날 가지요리를 드시면 염증을 빠르게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는 민간요법으로 사마귀 등을 고쳤다고 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하는 성분은 가지의 꼭지 부분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가지꼭지 부분에도 안토시아닌과 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항염작용을 하는 스코폴레틴과 스코파론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염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입냄새와 치주염, 부종, 편도선 염증 등에 도움을 줍니다. 말리가지꼭지는 영양소가 더 풍부해지는데 가지꼭지차를 만들어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가지꼭지차 만들기
1. 가지꼭지를 햇빛이나 건조기에 곰팡이 피지 않도록 잘 말립니다.
2. 말리 꼭지를 프라이팬에 약한 불에 약 15분간 덖어줍니다.
3. 물 1리터에 꼭지 10개 정도를 넣고 물을 끓인 후 약불로 15분간 더 우려 줍니다.
4. 우린 차를 마시거나 가글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3. 심혈관질환 예방
가지는 칼륨 성분이 아주 풍부해서 심박수 안정유지에 도움을 주고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어 줍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수치를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를 증가시킵니다. 칼륨과 플라보노이드성분은 심혈관질환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식중독을 예방
땀을 흘리는 여름철은 기력과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세균이 소량만 우리 몸에 들어와도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가지 속 비타민E와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레티놀 성분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제거해 줌으로 식중독을 예방합니다.
5. 혈당조절
풍부한 식이섬유는 체내에서 탄수화물과 지방의 소화율과 흡수속도를 늦춰주는 역할을 하여 궁극적으로 혈당을 낮춰줍니다. 식이섬유는 당을 흡착해서 흡수 속도가 느려지게 하기 때문에 혈당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 줍니다. 가지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천연 식물 화합물들은 설탕의 흡수를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서 혈당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줍니다.
6. 눈시력개선
망막 속 물질인 로돕신 합성을 활성화시켜 주어 망막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7. 이외에도 해열치료, 장기능강화, 피로해소 등 아주 다양하고 좋은 효능들이 가득합니다.
가지의 효과적 섭취방법
1. 들기름과 함께 드십시오.
가지에는 필수 지방산인 리놀렌산과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e가 아주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성분 모두 지용성성분이기 때문에 들기름과 함께 조리를 하면 체내에 흡수가 용이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가지의 푹신한 속살 덕분에 들기름의 영양공급이 원활해져 소화와 고혈압 조절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들기름의 효능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주로 볶음 요리나 말린 나물에 사용하게 되는 들기름은 각종 성인병과 염증성질환 관절염 이라든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 주어 치매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 콜레스테롤 저해 물질로 알려진 피터스테롤 성분 역시 함유하고 있어서 인체 내의 흡수가 되면 소장점막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낮춰 주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 들기름은 모든 식물성 기름 중에 오메가 3 지방 함량이 아주 높을 뿐만 아니라 오메가 6, 오메가 9도 모두 들어 있습니다.
- 요리할 때 들기름을 함께 섭취하시면 암을 예방하거나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가지를 쪄서 먹기
대표적 항산화 성분이 클로로겐산은 노화와 성인병의 주범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매우 중요한 성분입니다. 논문에서 밝혀진 생가지의 클로로겐산 함량은 100g 당 271mg이며, 가지를 찌게 되면 9분 후에는 315mg, 12분 후에는 375mg으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끓이거나 데운 경우 콜로로겐산의 양이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찌는 것이 가지의 클로로겐산의 함량 수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이와 더불어 가지의 칼슘 성분도 찜기에 쪘을 때 가장 높았습니다.
- 12분에 주의를 기울여 보십시오. 우리 어머니 세대에 계신 분들이 밥에 뜸을 들일 때 가지를 넣고 찝니다. 밥이 뜸이 들려면 약한 불에 10분 정도 걸리는데 딱 12분 찌는 것이 영양소를 극대화하는 시간임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3. 가지에서 나온 물은 버리지 않기
짙은 보라색을 띠는 가지의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들 중에서 효능이 가장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활성 산소 제거 능력이 탁월한데 토마토에 비해서는 3배, 블로콜리의 2배 정도로 높습니다. 그 결과 면역기능이 좋아지고 노화방지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삶거나 쪄서 생긴 물은 버리지 마시고 그냥 그 물 자체로 드셔도 좋고 밥을 지을 때 사용하거나 다른 요리를 하실 때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가지물을 만드는 방법
1, 적당히 자른 가지 1-2개를 냄비에 넣고 , 기호에 따라 소금 넣기(색을 더 선명하게 보존한다)
2. 물 넣고 끓으면, 약불로 줄여서 5분 정도 성분들을 우려내어
3. 가지의 물 식히기
가지 고르는 법
- 표면에 상처가 없고 꼭지가 마르지 않고 싱싱한 것이 좋습니다.
- 구부지러진 것보다 곧은 것이 좋습니다.
- 광택이 나고 짙은 보라색이 좋습니다.
- 가지를 들었을 때 다른 것보다 무거운 게 좋습니다. 가벼운 것은 수분손실로 속이 비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 5분으로 가지의 99% 농약제거법
- 식초물에 5분 동안 가지를 담가줍니다.
- 농약의 제거뿐만 아니라 떫은맛도 제거됩니다.
- 5분 후 물기를 제거합니다.
- 꼭지 부분은 제거합니다.
가지 보관법
- 곧바로 냉장고에 넣지 않습니다. 가지는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보관할 경우 내부가 갈변될 수 있습니다.
- 냉장보관 최대 7일 보관법: 세척하지 않은 가지를 랩을 이용해 하나씩 감 싸준 후 밀폐 용기에 담아 꼭지부위가 위를 향하도록 세워 냉장보관하시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냉동보관법: 장기간 보관 시, 용도에 맞게 가지를 자른 후 소금에 5분간 절여줍니다. 소금으로 인해 가지 속에 있는 수분이 빠지며 겉 부분이 코팅됩니다. 그리고 15분 동안 충분히 흡수하도록 한 후 가지를 꺼내어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 준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해 주시면 됩니다.
- 단, 가지 속 까만 반점은 냉해를 입은 것으로 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드셔도 무관합니다. 하지만 갈변된 범위가 크고 속살이 물러져 있다면 상한 것이니 버리시길 바랍니다.
정리
가지의 영양소는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으나 어떤 음식이든 좋다고 많이 먹는 것은 금물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가지 속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있어 생으로 섭취할 경우 구토 및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체질에 맞지 않거나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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