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가 심해 병원을 방문하면 많은 의료정보가 없었을 때는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이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뚜렷한 원인도 제시하지 못한 채 환자의 고통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제시하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정의, 원인과 증상, 대처법까지 칼럼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정의
사실상 피로라는 매우 주관적인 상태를 가지고 병의 발생여부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피로상태가 1개월 이상이면 지속성피로 , 6개월 이상이면 만성피로라고 부릅니다. 이 만성피로증후군이 일반적인 피로와 다른 점은 일반적인 피로는 휴식으로 금방 회복되지만 만성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쇠약하게 만듭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감염, 염증, 일과성외상 혹은 충격, 스트레스, 독성물질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 바이러스들이 어떻게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킵니까? 우리의 면역계는 침투한 1개나 그 이상의 바이러스들과 싸우기 위해 시토킨이라는 화학 물질을 발산함으로 대응에 나서고 긴급하게 방어가 이루어지면 시토킨 생성이 멈춥니다. 그런데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면역계는 시토킨이 멈추기는커녕 더 많이 생성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바이러스들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이유가 분분하지만 시토킨은 건강한 세포마저 공격하고 따라서 면역계는 더 약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 또 다른 원인은 우울증이 원인이 아닐 수 있지만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심리적 괴로움 자체가 신경 내분비성 기능과 면역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유전적 감수성이 있거나 과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몸이 지친 상태가 되면 급성바이러스들은 지친 사람의 면역계를 공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녹색이 점점 사라지는 도시생활, 여유 없는 빠듯한 삶,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 환경 등은 면역계를 약화시킵니다.
- 특정한 화학 물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을 관찰해 본바 그 병에 걸린 것이 살충제, 페인트, 니스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과 자가진단방법
1994년 미국의 질병 통제 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정한 기준이 진단법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아래에서 그 기준을 그대로 소개합니다.
1) 가장 핵심이 되는 만성 피로와 관련된 증상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 임상적으로 평가되었고, 설명이 되지 않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 현재의 힘든 일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어야 하고
-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야 하고
- 만성 피로 때문에 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2) 위의 피로 이외에 다음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① 기억력 혹은 집중력 장애
② 인후통
③ 경부 혹은 액와부 림프선 압통
④ 근육통
⑤ 다발성 관절통
⑥ 새로운 두통
⑦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
⑧ 운동 혹은 힘들여 일을 하고 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3) 하지만 위의 증상들이 아래 나열되는 질환에 의한 것이면 만성 피로 증후군에 해당되지 않는다.
- 만성 피로를 설명할 수 있는 현재 증상의 모든 기질적 질환 :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각종 만성질환,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 수면무호흡증, 기면발작, 약물부작용 등
- 과거에 진단되었지만 회복이 증명되지 않았고 지속되었을 때 만성 피로를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기질적 질환
- 정신과적인 주요 우울증, 양극성 정동성 장애, 조현병(정신분열증), 망상 장애, 치매, 신경성 식욕 부진, 대식증
- 만성 피로가 시작되기 2년 전부터 그 이후에 생긴 알코올 혹은 기타 약물 남용
- 심한 비만 (체질량 지수 45 이상)
참고자료: 미국의 질병 통제 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정한 기준
대처법: 운동과 음식들에 주의함
운동: 처음에는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운동보다 더 효과가 높습니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를 위한 운동 처방으로는 주 5일간 매번 5∼15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되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점점 늘려 최대 30분이 될 때까지 운동량을 늘립니다. 기간은 최소 12주간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 운동량이 달라질 수 있음으로 의사의 권고에 따라야 합니다.
음식섭취 시 유의할 점:
- 어떤 음식이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면, 아무리 그것이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피하도록 합니다.
- 일부 식사제한이 걸린 경우가 아닌 환자라면 자연 그대로 영양소를 섭취하고 다양하고 폭넓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단순하게 드십시오. 그러게 하면 소화도 잘되고 어떤 특정 음식이 신체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건강에 이로운 음식을 드십시오. 현미나 채소 그리고 저지방 육류등을 선택해서 드십시오. 모든 가공식품은 피하십시오.
마치면서....
오늘은 만성 피로 증후군의 정의, 원인과 증상, 자가진단과 대처법에 대해 적었지만 이 증후군은 갑자기 찾아와서 오랫동안 괴롭히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이 꼭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반적으로 피로를 느낍니다. 하지만 이 피로는 우리에게 유익합니다. 휴식을 취하라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신호를 무시하면 더욱더 피로가 지속되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일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거나, 인간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피로할 때는 쉬어주십시오. 휴식이 더 큰 질환을 예방하는 매우 중요한 해결책일 수 있습니다. 너무 바쁘십니까? 단순한 생활을 하시고 욕심을 줄이십시오. 그러면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입니다. 돈보다도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녹색의 숲을 거닐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일을 해 보십시오. 좀 덜 버는 돈으로 더 소중한 것을 싼 것입니다. 분명 즐거움이 스트레스를 이겨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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