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적인 시원한 디저트 중 하나로 인기 있는 수박! 수분 함량이 높아 더 많은 분들이 즐기는데, 수박이 건강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수박의 효능과 수박의 씨 껍질의 효능과 수박 잘 고르는 법 그리고 활용법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박 잘 고르는 법
- 수박의 배꼽으로 불리는 꽃자리도 암수 구별이 있습니다. 작은 것이 암컷, 큰 것이 수컷입니다. 암컷이 더 달고 수컷은 껍질이 더 두껍고 당도가 덜합니다.
- 꼭지의 솜털이 적고 그 꼭지가 아래로 기우는 것. 꼭지 부분이 약간 움푹하게 들어간 것이 잘 익은 것입니다. 국내산은 신선도를 측정하는 요소로 꼭지를 보존하지만 일본산인 경우는 꼭지가 없음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당도는 일조량, 일교차에 의해서 생깁니다. 그래서 농부는 일조량을 골고루 받도록 수박을 반대로 돌려줍니다. 만약 한쪽이 파란색이 약하고 누렇다면 잘 익은 것은 아닙니다.
- 햇빛과 영양분이 잘 받은 수박은 몸집도 큰 만큼 커야 맛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수박의 겉면을 보면 하얀 가루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과일왁스라고 하는데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생긴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가루가 많으면 당도가 높아집니다.
- 수박껍질의 까만 줄무늬가 진하고 굵다면 당도가 높은 수박입니다. 또한 껍질이 얇은 것이 더 맛있고 신선합니다.
- 두들겨 보십시오. 통통 소리가 나면 잘 익은 것이고 땅땅 소리가 나면 덜 익은 것이며 퍽퍽 소리가 나면 너무 익은 것입니다.
- 수박을 어느 순에서 착과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원순이 있고 자순이 있고 손자순이 있습니다. 원순이나 자순에서 나온 것이 맛있고 손자순에서 나온 것은 아무래도 당도가 떨어지며 과실도 크지 않습니다,
- 제일 확실한 방법은 반으로 잘라보십시오. 단점은 맛이 없어도 구입하셔야 합니다.
수박의 효능
1. 낮은 칼로리에 유의하십시오. 멜론의 경우 68칼로리, 사과의 경우 105칼로리인 반면 수박은 200g 기준으로 5~60 칼로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수박은 수분 함량이 많고 낮은 열량을 나타내는 칼로리도 낮은 식품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매우 좋은 식품입니다.
2. 수박에 풍부한 시트룰린 성분이 조직 내 질산 생성을 촉진시키는 아미노산인 아르기닌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수박의 92%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탁월한 천연 이뇨제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4. 탈수는 두통, 집중력 저하, 피로, 불쾌감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수박은 무더운 여름, 몸에 수분을 공급해 주기에 적합한 과일입니다. 불쾌지수를 낮춰주는 수분 공급제인 것입니다.
5. 라이코펜은 수박의 붉은색에 있으며 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의 조기 노화를 예방하고 심장 질환과 일부암까지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6. 겉껍질에 풍부한 시트룰린 성분 때문에 격렬한 운동을 한 후 24시간 이내에 근육통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단 효과를 보려면 운동 전에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이 성분은 모세혈관의 긴장을 풀어 주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심장과 혈관을 좋게 합니다.
7. 수박에는 비타민C의 하루 권장량의 20%와 A의 하루 권장량 17%가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C는 자연 방어력, 콜라겐 생성,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을 유지하는 데 유용합니다.
8. 수박을 즐겨 먹는 사람은 좋은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고 나쁜 성분을 덜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식단의 질을 높여줍니다.
수박씨의 효능
수박씨는 '슈퍼푸드'로 불릴 정도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박씨의 효능으로 성장 발달, 성인병 예방, 노폐물 배출, 피부미용 등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수박씨에는 각종 비타민, 칼슘, 단백질, 무기질 등이 풍부해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고,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 성분이 풍부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춥니다.
- 수박씨를 이로 부셔서 씹어먹기가 힘들다면 씨앗만 따로 모아서 볶아서 드십시오. 볶은 수박씨를 갈아서 요구르트등에 섞어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박껍질 활용법
수박껍질에는 크게 두 가지 성분이 들어있는데, 첫 번째는 루테올린이라는 항산화 성분이고 두 번째는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입니다. 루테올린은 세포 손상을 예방하여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시트룰린은 혈압을 낮추고 항염작용과 해독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박껍질에는 식이섬유와 미네랄, 비타민 C, 비타민 B6, 칼슘, 마그네슘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기능을 도와주고 호르몬의 분비와 균형을 맞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수박껍질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삶아 먹기: 수박껍질을 먹기 쉽게 썰어 끓인 후 먹으면 됩니다. 이때 껍질에 담긴 영양소를 더욱 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2. 차 만들기: 수박껍질을 건조한 후 차로 내실 수 있습니다. 머그잔에 수박껍질을 넣고 끓은 물을 부은 후 3~5분 정도 우려내면 됩니다.
3. 요리 재료로 사용하기: 수박껍질을 잘게 다듬어 볶거나 튀길 수 있습니다. 이때 껍질의 하얀 부분은 불투명하고 물감과 같아서 요리에 좋은 감성을 줄 수 있습니다.
4. 스무디에 활용하기 : 수박껍질을 믹서기에 갈아서 스무디나 주스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때 꼭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하십시오.
5. 유기농 비료로 활용하기: 수박껍질은 단백질, 무기질, 유기산, 아미노산 등의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수박껍질을 건조해 집안의 화분에 유기농 비료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치면서....
수박이 정말 좋다고 한들 이는 모두 건강한 사람에게 해당합니다. 수박은 혈당지수(GI)가 70으로 높으므로 당뇨병 환자는 약간 맛을 보는 정도에서 그치고 혈당을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콩팥이 나빠 칼륨을 잘 배출하지 못하는 신장병 환자는 수박 섭취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적당한 섭취량을 지켜서 먹도록 합시다. 대부분 성인 한 명당 1kg 정도의 수박을 섭취하는 것이 적절한 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2~3회 정도의 간식으로 수박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의 예쁜 붉은 색깔에 현혹되어 더 많이 먹으려고 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만큼만 드십시오. 그리고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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