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에는 머리카락이 평균적으로 약 10만 개가 있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의 모발에 관심이 있으며, 때때로 머리카락이 탈모가 되면서 걱정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탈모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과 예방을 살펴보면서 탈모에 대한 지식을 갖고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머리카락의 생명주기
머리카락 하나하나의 생명 주기를 모주기 혹은 모발 주기라고 합니다. 보통 머리카락은 약 7-8년의 모발주기를 맞습니다. 그러한 주기는 성장기, 짧은 과도기, 휴지기(休止期)로 구성됩니다. 모발은 휴지기에는 언제나 성장을 멈춘다. 그러한 상태에 있는 모발을 곤봉형 모발이라고 하고 이 모발은 다음 성장기가 올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낭(毛囊) 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후 성장기가 되면, 곤봉형 모발은 새로 자라 나오는 모발에 밀려서 모낭에서 빠지게 됩니다.
모발의 85- 90%는 생장기에 있으며, 10 내지 15퍼센트는 휴지기에 있고 1퍼센트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모발 주기 때문에, 모발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머리카락이 자연히 매일 70개에서 100개 정도씩 빠집니다. 머리카락이 조금 빠진다고 생각되더라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탈모의 원인
머리카락을 잡아 뽑았을 때 모근을 잡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촛불처럼 생긴 모유두라고 하는 부분가 있는데 그 부위에
5알파 환원효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효소는 남성호르몬 중에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을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남성호르몬으로 바꾸어 줍니다. DHT는 모발의 뿌리인 모낭에 작용해 모발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로 인해 모발의 굵기가 점차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 지다가 결국 탈모가 발생하게 됩니다.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 탈모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남성형 탈모의 증상과 치료법
남성형 탈모는 몇 가지 특징적 유형이 나타나는데 먼저 DHT호르몬에 민감한 이마와 정수리의 모발이 빠져 M자와 0자형 탈모가 생기게 됩니다. 이에 반해 DHT호르몬의 덜 민감한 옆머리와 뒷머리는 빠지지 않고 그대로 남게 됩니다. 사라진 모발을 다시 되찾기 위해 먹고 바르는 약물 치료가 기본이 됩니다.
- 남성형 탈모에 사용되는 약물은 먼저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피나스테라이드가 있습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일으켜 DHT호르몬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점차 모낭을 정상화시킵니다. 이때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 주기를 길게 유지시키면서 발모를 돕습니다.
- 또 다른 치료법은 모발에 영양분을 바르는 방법입니다. 미녹시딜을 두피에 발라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모발은 다른 기관에 비해 세포분열이 활발히 일어나는데 약을 발라 두피를 확장시켜 주면 모발의 성장 기간이 연장돼 건강한 머리카락이 자라게 됩니다.
여성의 탈모의 증상
앞머리 부위가 먼저 빠지는 남성형 탈모와 달리 여성형 탈모는 앞머리 라인은 유지한 채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고 힘없이 빠지게 되는 원형탈모가 그 특징입니다. 탈모가 상당히 진행되면 머리를 빗거나 잡아당길 때도 쉽게 빠지게 됩니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탈모가 생깁니다.
원형탈모의 원인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면역세포인 림프구는 우리 몸에서 세균과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면역 세포는 침입한 세균만 제거하고 자신의 조직은 공격하지 않지만 림프구에 이상이 생기면 자신의 모낭을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하게 되고 이때 공격당한 모낭에 모발들이 빠지게 됩니다. 원형탈모는 재발률이 높습니다.
급성 탈모는 원형 탈모가 갑자기 급격하게 생기는데, 발생하는 기전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할 순 없지만 이렇게 급성기로 탈모가 생기는 분들은 비교적 빨리 좋아집니다. 탈모가 갑자기 한 두 달 사이 진행되고 또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고 그냥 잘 관찰합니다. 그러면 대개 90% 이상 치료 없이 좋아집니다.
원형탈모 치료
- 스테로이드 치료법: 주로 탈모 부위가 적을 때 사용하는데 스테로이드를 두피에 바르면 모낭을 공격하던 면역 세포를 억제하게 됩니다.
- 면역치료 :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약물을 두피에 바르면 염증이 발생되고 이때 새로운 림프구가 생기면서 모낭을 공격하던 기존 림프구가 둔화되어 머리카락이 나게 됩니다.
-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두피에 스테로이드를 바르고 같은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억제제를 함께 복용해 탈모를 치료하기도 합니다.
탈모의 오해와 진실
오해: 남성형 탈모 환자들이 약물 치료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부작용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탈모약이 정력 감퇴 그리고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것입니까?
진실: 큰 문제가 없다입니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이 복용했을 때 임신하게 되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태아에서 남자아이가 만들어질 때 성기가 이상하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오해: 부모의 유전이 남성은 남성으로, 여성은 여성으로 유전된다.
진실: 보통의 생각엔 남자끼리만 유전된다고 생각하지만 남녀 쪽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유전이 됩니다. 그래서 여성형 탈모를 겪는 분들이 아버지가 탈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해 : 어성초와 같은 민간치료법으로 나았다.
진실: 의학적으로 검증이나 통계가 없습니다. 급성탈모인 것처럼 자연히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민간치료와 겹치면 좋아진 것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오해: 두피 혈액순환 장애가 탈모를 유발한다.
진실: 두피에는 혈관이 아주 많이 있어서 탈모가 된 환자도 혈액순환이 아주 좋습니다. 많은 사람이 두피 마사지를 한다든지 빗으롤 눌러준다든지 여러 가지 나름대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쓰는데 그러한 방법이 나쁘지는 않지만 두피에 혈액순환이 많이 줄어들어서 탈모가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오해: 흔히 잦은 파마와 염색은 실제로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진실: 파마나 염색, 젤을 바른다든지 모발화장품을 사용하는 걸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이런 것들이 탈모를 더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파마를 할 때 열을 강하게 하거나 규정된 시간보다 오래 했다면 머리카락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이는 탈모가 아니며 몇 달만 지나면 부러진 머리카락은 다시 자랍니다.
탈모로 인한 모발 관리법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사람의 몸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부위 중 하나가 머리카락이고 한 달에 10밀리미터 이상 자랍니다. 각각의 머리카락이 자라는 길이를 모두 합치면, 하루에 20미터가 넘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머리카락의 두께는 사람에 따라 달라서 50미크론에서 100미크론 정도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모발이 가늘어집니다. 몇 미크론 차이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머리카락이 10만 개나 되고 조금만 더 가늘어져도 전체적인 모발의 부피감에는 큰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획기적인 치료법이 없다는 이유로 모발관리를 포기하거나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십시오.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두피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하십시오. 극도의 다이어트나 균형 잡혀 있지 않은 식사를 하면 머리숱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두피를 마사지해 주십시오.
정기적으로 샴푸로 머리를 감되 손톱으로 두피를 긁지 않게 조심하면서 두피를 마사지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두피의 혈액 순환이 촉진됩니다. 샴푸로 머리를 감은 후에는 철저히 샴푸를 헹궈 내야 합니다.
올바른 빗질법을 사용하십시오.
너무 힘을 세게 주고 빗지 마십시오.
머리가 길다면...
- 처음부터 모근에서 머리카락 끝까지 한 번에 빗질을 하지 마십시오.
- 먼저 머리채를 잡고 브러시로 끝 부분의 엉킨 머리를 풀어 주십시오.
- 그다음에는 중간 부분에서 끝 쪽으로 빗질을 하십시오.
- 마지막으로 머리채를 서서히 내려놓아 늘어뜨린 다음 모근에서부터 머리카락 끝까지 브러시로 빗으십시오.
결론
머리가 많이 빠지면 걱정이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개 당신의 모발에 대해 당신만큼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모발을 깨끗하고 단정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의료진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긴 기간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참을성을 나타내십시오. 어떤 치료법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게 되기까지 치료진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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