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이 걱정되거나 혈액투석을 받고 계십니까? 저도 친구가 한 주에 세 번, 4시간씩 병원에서 투석을 받는 것을 보는데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좋은 관리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본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신장이 왜 나빠지는지, 그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 어떻게 하면 신장병의 단계별로 관리를 잘할 수 있는지, 저염식이나 칼륨등과 같은 음식 관리법까지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
신장이 나빠지는 이유
신장이 나빠지면 나타나는 증상
꼭 알아야 할 신장 관리법은?
신장병 없는 상태에서의 관리법
신장병 초기 단계에서의 관리법
신장병 중기 단계에서의 관리법
신장병 말기 단계에서의 관리법
정리
신장이 나빠지는 이유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기에 투석까지 가지 않기 위해 건강할 때 나의 소중한 신장을 잘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콩팥이라고도 불리는 신장은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고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고 또 필요한 여러 호르몬과 효소를 생산합니다. 신장이 나빠지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1. 신장 자체의 병이 생기는 경우 신장 자체에 생기는 병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장 안에 있는 조직인 사구체에 손상이 되는 사구체 신염이나 유전성 신장질환인 다낭신 등이 있습니다.
2. 외부에 다른 병이 신장을 공격하는 경우 외부에서 콩팥을 공격하는 대표적인 병으로서는 당뇨병 그리고 고혈압이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분들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매년 1%씩 늙어갈 수 있습니다. 상기의 원인이 있다면 신장은 훨씬 빨리 제 기능을 잃게 됩니다. 더구나 가족 중에 만성 콩팥병 환자가 있다면 그 가능성은 훨씬 커집니다.
신장이 나빠지면 나타나는 증상
- 신장이 나빠지면 피부가 건조하며 가려우며 몸은 붓고, 숨이 차고, 소화가 안 되고 ,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며, 소변을 너무 자주 보고, 혈뇨가 생기는 등 신체 전반을 거쳐 아주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만성콩팥병에 진행 정도는 신장이 피를 걸러주는 능력인 사구체 여과율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20- 90㎖: 1단계/정상 , 60~90㎖: 2단계, 30~60㎖: 3단계, 15~30㎖: 4단계, 15㎖ 이하: 5단계)
- 가장 큰 문제는 신장이 아주 나빠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생겨 병원에 내원하면 신장은 이미 망가진 상태가 됩니다. 콩팥은 5년에서 10년을 두고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본인도 신체의 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데 오히려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얼굴이 안 좋아 보인다고 해서 병원에 와서 찾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 초기엔 증상이 없어 병의 발견도 싶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소변 검사와 피검사를 통해 신장상태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수치가 안 좋다고 해서 반드시 신장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수치가 신장문제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보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입니다. 정말 신장문제라면 적극적으로 빨리 관리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 보통 1, 2단계에서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3, 4단계 즉 중기부터는 합병증까지 겹쳐서 서서히 두통이나 기억력 감퇴, 인지기능 감소, 구역감, 혈뇨, 변비, 설사 등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말기인 5단계까지 진행을 하게 되면 노폐물이 소변을 통해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이 되는 요독증이라는 매우 치명적인 증상까지 발현되어 투석을 받아야 생명이 유지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 한번 나빠진 신장은 다시 건강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혹시나 이미 신장이 나빠졌다면 초기에 발견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꼭 알아야 할 신장 관리법은?
신장 관리는 1차 예방 2차 예방 3차 예방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 1차 예방은 건강한 상태에서 하는 신장병 예방법입니다.
- 2차 예방은 1단계에서 4단계에 해당되는 환자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즉 투석까지 가지 않게 하는 관리법입니다.
- 3차 예방은 5단계 즉 투석이 필요한 만성콩팥병 환자를 위한 관리법입니다.
단계별로 지켜야 할 수칙이 다 다름으로 분류해서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장병 없는 상태에서의 관리법
위험인자의 관리
- 신장병이 없는 상태에서는 위험 인자 관리가 중요합니다. 물론 이 관리는 신장병이 있는 경우에도 해당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 그리고 술 담배 안 하기, 염분 조절 등 식습관 관리입니다.
- 이 위험인자 중 한 가지를 관리할 때마다 투석을 늦출 가능성이 3배씩 증가합니다. 관리하지 않으면 투석을 받게 될 가능성이 3배씩 증가하는 것입니다.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경우에는 꾸준한 운동과 체중조절 그리고 병원처방약을 빠지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또한 운동도 도움이 되는 데 어떤 운동이든 관계없이 하루에 30분씩 한 주에 5회 이상 땀이 적당히 나고 숨이 조금 찰 때까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과 단백질 섭취
- 신장에 단백질 섭취가 않 좋습니까? 그래서 어떤 분들은 고기나 생선류를 아예 드시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오히려 신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 몸무게 1kg당 0.6에서 0.8g 정도는 섭취해야만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고 또 근손실도 막을 수 있습니다.
- 실제 식사 시 단백질 섭취를 위해 끼니마다 고기 생선 두부 계란 같은 것들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셔서 고기는 골프공 정도 크기, 생선은 한 토막, 두부는 5분의 1모, 이 중 하나를 드십시오.
- 단백질을 너무 많이 장기간 섭취하는 경우에 콩팥에 과여과가 일어나 무리를 줄 수 있어서 몸무게 1kg당 단백질 2G 이상 넘는 고단백 시기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신장과 나트륨 섭취
- 신장에 나트륨은 섭취는 가능합니까? 나트륨 권장 섭취량은 하루에 약 2,000mg, 소금으로는 약 5g입니다. 나트륨을 많이 드시면 체액량 증가, 부종과 고혈압, 단백뇨, 콩팥경화증을 통해서 콩팥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 라면 한 봉지에 들어있는 소금의 양이 4.5g이기 때문에 라면에 김치까지 드시면 5g을 초과하게 됩니다. 물냉면 한 그릇에는 6.7g, 칼국수는 7.3g으로 한 끼 식사가 하루 소금 섭취량을 훌쩍 넘어 버립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 나트륨이 신장이 안 좋다고 무염식을 하시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하지만 한꺼번에 소금을 다 빼고 먹으면 입맛을 잃어서 먹는 양 자체가 줄고 근손실이 발생하며 탈수 그리고 우울증까지 오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나트륨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서서히 소금 섭취를 줄여가는 방법이 좋습니다. 식단 중 가장 짠 음식부터 하나씩 없애는 것입니다. 국은 밥그릇에 담거나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패스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 식품별 나트륨 함량을 참고하셔서 음식을 선택하십시오.
- 소금을 적절한 섭취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검사를 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 나트륨을 줄이는 식습관을 실천하면 부종이나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는 금방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가 10년 20년 쌓이면 저염식 식사를 실천하시는 분들의 신장의 기능은 매우 양호할 것입니다. 나이 들어 자녀가 결혼하고 손주가 태어나고 이제 좀 살만한데 신장투석을 받아 고생하시는 것보다 지금부터 식사를 저염식으로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장병 초기 단계에서의 관리법
이미 질병이 발생한 1,2단계에서는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성콩팥병 1,2단계는 비교적 초기여서 원인 질환 치료를 통해 신장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아 볼 수 있습니다.
-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혈당과 혈압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사구체신염이 있다면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물치료로 단백뇨나 혈뇨 교정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 다낭신의 경우 물혹의 단계별로 물혹이 커지지 않게 하는 약물치료를 시도해서 악화되는 것을 늦출 수 있습니다.
단백질과 나트륨
단백질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고수하십시오. 단백질의 경우 하루에 몸무게 1kg당 1.2g 이상은 제한하며 나트륨은 하루에 2,000mg 이하로 섭취하셔야 합니다.
신장과 칼륨
- 칼륨의 경우 많은 분들이 신장에 독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오해와 달리 1,2단계에서는 칼륨 섭취가 오히려 권장됩니다. 칼륨의 경우 who에서 최소 3,500mg 정도를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칼륨섭취는 혈관 이완 효과와 나트륨 배설 효과가 있습니다.
- 식품으로는 현미, 감자, 바나나, 시금치에 같은 녹색 잎채소와 아보카도, 요구르트 등에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 끼니 혹은 간식으로 적절히 섭취하실 수 있습니다.
신장과 물
- 물을 다량으로 마셔야 하는지, 소량으로 마셔야 하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다릅니다.
- 요로결석이 있거나 다낭신,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는 수분 섭취를 많이 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 반대로 저나트륨혈증이 있는 경우는 수분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 일반적으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 신장병 환자가 아닌 이상 물은 갈증이 날 때마다 적절히 섭취해 주시고 억지로 더 많이 마시거나 적게 마시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장병 중기 단계에서의 관리법
- 신장병 중기인 3, 4단계에서는 합병증을 점검하고 관리하셔야 합니다. 3단계부터는 수분 전해질 조절이나 노폐물 배설 장애, 호르몬 기능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특히 4단계부터는 그 증상이 더욱 심화됩니다.
- 콩팥 합병증으로 빈혈이 생기고 골다공증과 혈관 석회화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섭취와 주사를 통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식습관도 더욱더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 특히 칼륨의 경우 콩팥병 4단계 이상으로 진행했을 때부터 칼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을 줄이십시오. 칼륨이 많은 토마토, 바나나, 수박, 참외는 피하시기 바랍니다.
- 잡곡보다는 백미를 추천드립니다.
- 채소는 물에 담갔다가 드시거나 데쳐서 드십시오.
신장병 말기 단계에서의 관리법
- 신장병 말기 단계인 5단계에서는 투석이나 이식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식을 받는 경우가 아닌 대부분의 경우에 투석을 시작하게 되면 평생 지속해야 합니다. 투석을 받아야 하는 분들의 스트레스 레벨이 암이나 가족을 잃은 정도라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하지만 투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 방식의 시작입니다. 투석치료가 불편할 수는 있지만 요독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투생체 혹은 뇌사자 이식의 기회가 있다면 아주 다행입니다. 이식받은 콩팥은 콩팥의 모든 기능을 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식이 원래의 콩팥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콩팥 기능을 올려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역시 콩팥병 관리는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정리
신장이 왜 나빠지는지, 그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 어떻게 하면 신장병의 단계별로 관리를 잘할 수 있는지, 저염식이나 칼륨등과 같은 음식 관리법까지 다루어보았습니다. 신장 관리 수칙을 잘 숙지하셔서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건강은 건강할 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신장병인 것 같습니다. 위험인자들을 최대한 없애고 정기적으로 검사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관리하십시오. 여러분의 건강은 저의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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